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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y Own Poems

by totorida 2025. 6. 19. 09:0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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뭇국, 참 맛나다.

돌아왔다.

출근하는 길에 뭇국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. 감사하게도 오늘도 잠자리에서 눈을 떠 새 아침을 맞이하였다. 늘 맞이하는 아침이고 내가 자는 동안에도 계속 움직인 내 몸의 세포들과 심장, 머리부터 발끝까지 순환하는 혈액, 손끝과 발끝까지 뻗쳐있는 신경망으로 신호를 보낸 건강한 뇌 덕분에 나는 눈을 뜨고 일어나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, 남편과 잘 다녀오라며 인사를 한 뒤 내 튼튼한 두 발로 출근길을 걷고 있다. 매일 아침마다 죽었다 다시 태어나는 정도는 아니지만 마음만은 늘 새로운 마음으로 하루를 건강하게 시작할 수 있어 다행이고 큰 축복이다. 언젠가 그날이 오면 상에 올라온 뭇국 한 사발 시원하게 마시며 돌아왔다고 미소 지을 수 있기를.

그러고 나서 영원히 무수한 별 중 하나로 흩어졌다가 무한히 열리기를 바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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