My Own Poems

언어의 소리

totorida 2025. 7. 7. 21:27

언어가 부딪쳐 만들어 내는 소리가 참 좋다.
광물 끓는 소리, 쇠스랑 부딪치는 소리가
잠든 귀를 깨운다.
생경한 언어가 만나 빚어내는 침묵이 듣기에 좋다.
돌고래들이 주파수로 교감할 때
광활한 모래 언덕 위로
너와 나의 눈빛이 사막을 가득 채운다.
구름이 흔들릴 때,
별들이 태양빛 속에 잠들 때,
나무의 나이테가 늘어날 때,
서로의 마음이 갈 곳을 잃을 때 마저
텅 빈 공간을 채우는 무언의 침묵이 들려주는
교향곡이 너와 나를 살찌우고
살린다.